5월초~6월초 주식매매 복기일지

5월부터 Ai주, 전선주, 금속주를 메인 테마로 순환매가 잘 돌면서 수익실현을 엄청 잘 이뤄냈었다.

예상한 눌림 타점에 모든 종목이 잘 맞아떨어졌고, 손절도 깔끔해서 손익비가 엄청 좋았었다.

수익이 극대화되면서 자신감도 늘고 타점에 명확한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 손실이 나도 별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차익실현 손절 매물에 얻어 맞으면서 눌림목은 전혀 통하지 않게 되었고, 6월 초 급등하는 석유, 가스 주에 평소에 잘 하지도 않던 뇌동매매가 나가버렸다.

5월 말부터 이어진 손실 릴레이에 정신을 못차리고 더이상은 못참겠다 싶어서 나도 급등주에 타서 손실좀 복구해보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이 아마 이 과정에서 손실을 많이 보고 복기하고 다시 수익을 보고 하는 무한반복의 고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5월 초에 수익률이 좋아서 초심자의 행운이라기엔, 주식 투자를 시작한지 벌써 1년이 넘었고 그 사이에 나름 쏠쏠한 수익률을 봤었기에 오로지 내 실력으로 번 돈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아마 자만할때부터 시장은 가차없이 나를 패대기 치는것 같았다.

지금은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

1. 운이 좋았다.
2. 지속적인 하락장에서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3. 손절은 짧게 익절은 길게
4. 욕심내지말고 분할매도
5. 하락장이 오늘 끝날거라는 기대감은 버린다.
6. 내가 생각한 테마 순환주가 당장 내일 올거라는 기대감은 버린다.
7. 주식시장은 오늘도 열리고 내일도 열린다.
8. 잃지 않는게 1순위다.
9. 아직 수익권이지만, 벌었다가 다시 뱉어내는게 더 큰 고통으로 느껴진다.
10. 아무리 손절이 많아도 뇌동매매는 금지다.
11. 차라리 원칙을 지키는 매매는 해라( 평소에 안하던 매매방식을 택하지 마라 )
12. 하락장에서 약 반등은 좋은 익절의 기회다.
13. 순환매가 들어오고 눌림타점에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
14. 내가 못먹은건 내가 정한 타점이 아니라서 그런거다.
15. 미리 순환을 예상하는건 장이 좋을때고 한쪽으로 수급이 쏠리면 그쪽 테마만 계속 간다.( 물타기 하지 말라는 거임 )
16. 급등 뇌동매매를 할꺼면 하루 이틀안에 쇼부를 보고 나와라 ( 3일차부터는 폭탄 돌리기임 )
17. 항상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급하게 들어가지 말아라
18. 호가창을 보고 매수세가 어디까지 걸려있는지 확인하고 매수에 참여해라
19. 단기 추세선 반등이 여러번 나온건 올라가지 않을 시 약손절로 끝내라
20. 이평선의 격차가 클경우 적당한 손절비율은 3~4%이다.
21. 강력한 테마가 형성되면 내가 들고있는 다른테마의 수급이 빠지게 된다.

대략 21가지 생각을 적어봤는데, 알면서 매매할 땐 잘 생각나지 않는 항목들이다.

사람은 손실을 봐야 후회하고 정신차리는 캐릭터인 것 같다.

다시 복기해서 좋은 매매를 해보자는 의미로 글을 적어보았다.